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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국면을 지나고 2월 첫 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다”며 “일부 추가 파병이 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규모는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북한군 추가파병 가능성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군에선 북한군의 추가 파병 규모가 최소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선 추가 파병 규모가 3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돕기 위해 1만 1000명에 달하는 병력을 파병했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 대가로 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 이전을 비롯해 북한에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의심된다.
북한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경지대인 쿠르스크를 중심으로 배치됐는데 이 가운데 3000~4000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는 북한군을 돌격대로 활용하고 있어 북한군 인명 피해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우크라이나 등은 일찍부터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을 경계했다.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변인은 지난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총 15만명을 추가로 파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전선에서 고립된 북한군 상황을 전하며 이들이 집단 투항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 일부가 한국에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요청하면 한국행을 포함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