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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생산인구 감소와 탄소감축 같은 과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AI 자율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산업부는 원래 올해 10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 후 그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기업들이 213개 과제를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선정 프로젝트 수를 26개로 확대했다.
대기업 9곳과 중소·중견기업 17개를 포함해 총 26개 기업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현대차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자동차 생산 공장에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 구축기로 했다. GS칼텍스는 AI를 통해 원유 정제 공정을 실시간 분석·제어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꾀한다.
코오롱(002020)은 섬유업계 숙련 기술자 구인난 속 AI를 활용한 공정 자동화를, 삼성중공업(010140)도 조선업 인력난 속 AI 기반의 가변 용접이 가능한 로봇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086520)와 대한항공(003490)은 AI를 활용해 품질 관리의 정밀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 같은 26개 선도 프로젝트 참여 기업이 이를 위해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 해당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4년간 1900억원을 지원한다. 지자체의 지방비 매칭은 의무가 아니었으나,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든 프로젝트에 지방비가 투입된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올해 26개 프로젝트 지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00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동시에 참여 기업의 생산성을 30% 이상 높인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20% 이상의 제조비용 절감과 50% 이상의 제품결함 감소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AI 자율제조를 산업 현장 구석구석에 확산하고 우리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겠다”며 “프로젝트 미참여 기업도 자체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급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