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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이날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7월부터 공적 마스크 제도를 어떤 식으로 운용할 것인지를 두고 그간의 수급량과 유통 과정상의 예측량 등을 총체적으로 감안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식약처는 공적마스크가 유통과정에서 무더기로 사라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집계상 오류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매체는 공적마스크 유통량이 생산량보다 200만장 적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 차장은 “자체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간 수개월간 130여개가 넘는 제조업체가 수십억개의 마스크를 생산, 출고, 유통하는 과정을 보고했는데 보고 주체와 시점 등에 따라 집계상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등교개학과 기온 상승이 맞물리며 외과용 덴탈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덴탈 마스크의 비말방지 효과를 강조하고 대중교통 마스크 사용 의무화가 이뤄진 점도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높아진 수요에 식약처 등 보건당국은 현재 하루 50만장 수준인 덴탈 마스크 생산량을 100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덴탈 마스크와 유사한 형태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관한 규격을 새로 설정해 내달 약국 등 공적판매처에서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학생 대상 마스크 사용수칙’에 따르면 교내에서 학생이 쓸 수 있는 기존 마스크 종류(보건용 마스크, 면 마스크, 덴탈 마스크)에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추가됐다.
보건당국은 급식 때와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찰 때에는 잠시 마스크를 벗어도 좋으며, 운동장 등 실외에선 다른 사람과 2m 이상 간격을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을 내렸다.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보건마스크보다 덴탈 마스크가 비말 차단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