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자 이데일리 보도([단독]‘물난리 났던 만해 한용운 집’…장마 오는데 1년째 방치중) 후 관할 지자체가 하수 불량의 원인을 파악해 조처를 한 것이다.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사적 제550호 심우장은 올해 4월 ‘서울시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되기도 한 중요 문화재로, 작년 장마 때 배수시설 고장으로 마당이 잠긴 뒤 1년이 다 되도록 방치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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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는 지난 22일 배수로가 고장이 난 채 1년째 방치된 심우장의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 이후 성북구청이 배수로의 고장 원인을 파악해 하루 만에 보수 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보도 후 점검에 나선 성북구청은 우수로(雨水路)에 자리 잡은 은행나무 뿌리 탓에 낙엽 등 협작물이 쌓였고, 이 때문에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장마를 앞두고 우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비한 성북구청은 앞으로 심우장 내부의 원활한 배수를 위해 내년 초 ‘심우장 배수로 정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내년 초 문화재청 예산이 확정되면 마당의 흙 높이를 디딤돌과 맞춰 경사를 조정하고 담장 옆으로 배수로를 설치해 물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리원이 심우장에 24시간 상주하며 점검·관리하고 있고,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정신을 후대에 잘 전할 수 있도록 심우장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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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또 “이달 9일에 왔을 때 (성북동 일대가) 재개발 지역이다보니 하수구에서 악취가 나서 대안을 세우고 있다”며 “심우장이 역사적인 공간인 만큼 이번 기회에 입구·통로(마당)·거처 적어도 이 세 가지는 서울시와 성북구청이 세세한 것부터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