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이자 키보드와 마우스 등 게이밍기어(게임 주변기기) 국내 1위 기업인 앱코의 오광근 대표는 2022년 말 무릎을 탁 쳤다. 코로나19 여파로 게이밍기어 매출이 1년 만에 300억원가량 줄었지만 교육용 단말기 충전함(패드뱅크) 매출이 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불어나면서 실적 충격을 줄여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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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미국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불스아이 바이오디바이시스에 지분 40%를 투자하며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불스아이는 바이오센싱 등 의료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에서 연금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 회사가 현재 개발 중인 센서는 수술용 로봇에 장착해 수술 부위의 전기·광학·기계적 생체 신호를 직접 측정하는 장치다.
이 기술을 활용한 종양 탐지 연구는 지난달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주관 ‘AATS 국제 흉부종양학 서밋 2026’의 공식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 1917년 설립된 AATS는 세계 흉부외과(심장·폐·식도) 분야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글로벌 대표 학회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헬스시스템, 스탠포드대학교 의료원과는 바이오센싱 기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자본시장으로부터 러브콜도 받았다.
오 대표는 “불스아이가 11월 18~1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26 뉴욕 벤처 서밋’의 ‘톱 이노베이터’로 선정돼 행사에 공식 초청 받았다”며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 전략을 직접 발표하고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뉴욕 벤처 서밋은 벤처캐피털, 기업형 벤처캐피털, 엔젤 투자자, 전략적 파트너들이 모여 유망 기술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뉴욕의 대표적인 벤처 포럼으로 손꼽힌다.
앱코는 불스아이 투자와 함께 인수합병(M&A)을 통한 신 성장 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풍부한 유동자산을 앞세워 영업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을 인수해 현금창출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 기준 7배 수준이면서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은 고도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게이밍기어 업계에서 오 대표는 ‘신화적인 인물’로 불린다. 용산전자상가의 컴퓨터 부품 수입사에 취직해 기본기를 다진 뒤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2020년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까지 이뤄낸 흔치 않은 이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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