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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밖으로 나오며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10시에 (조사를) 시작해 20분께까지 교체된 수사관에게 조사를 잘 받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10시 20분께 갑자기 보조 참여한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어서 다시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하더라”라면서 “인권침해 사항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사를 더 받을 수 없다고 보고 조사를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지난번 2차 조사 때 저에 대한 강압적 수사가 있었다”라면서 “지난 15일 수사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오늘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이라며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해당 수사관이 또 제 조사에 있다면 오늘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차 조사 때) 목이 아파 껌을 씹고 있었고 손이 차가워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면서 “(수사를 받은 지) 1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보조 수사관이 강압적으로 ‘수사 받는 태도가 잘못됐다’면서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의 4차 소환 조사는 20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비대위원)도 지난 12일 경찰 출석 1시간여 만에 ‘수사 지침’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수사관 기피 신청을 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5일 이후 기피 신청을 한 수사관이 조사에 참석하자 “복지부 고발장에 적시한 부분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은 모두 진술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