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SNS 통해 국민의힘 공관위 방침 비판
"본선에서 국민들이 판단할 부분" 강조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면된 정치인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것은 어이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일부 범죄에 대해서는 복권되어도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기부대양여 방식)을 위한 합의각서 체결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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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인들을 대통령이 사면, 복권시키는 것은 계속 나라를 위해 일해달라는 것인데 사면된 정치인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것은 어이없는 결정”이라며 “그건 본선에서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지 공천관리위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고 썼다.
그는 “꼭 특정 정치인을 염두에 두고 그를 배제하기 위해 만든 규정 같다”며 “그러면 왜 대통령이 그 사람을 사면 지시하고 법무부장관은 이에 따라 사면까지 했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그렇게 해놓고 이제 와서 자신들이 사면한 사람들 공천까지 배제하는 것은 자기모순이 아닌가”라면서 “지난번 강서구청장 후보도 사면한 후 공천하지 않았던가”라고 물었다.
홍 시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법무부장관은 지금 비대위원장”이라면서 “사심없이 공천을 하지 않으면 본선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는 “정치판에는 부패로 단죄된 정치인도 있지만 정치보복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 글이 올라간 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유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023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돼 복권됐다. 현재 서울 강서을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