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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토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에서 가족과 보기로 했다”라면서 “(자신의) 불참이 올림픽의 의의와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관계자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업인들의 잇단 불참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도발(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국민 여론이 나빠진 것을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쿄올림픽 관계자와 선수도 이날 기준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올림픽이 새로운 대유행의 시작점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된다는 점도 기업들의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는 일본 국민의 시선이 차가운 상황에서 관중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마저 불가능한 터라 기업 임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개막식에 참석할 이유가 없단 설명이다.
다만 올림픽 관련 TV 광고 송출을 보류한 도요타와는 달리 일부 기업은 여전히 광고를 방송할 계획이다. NTT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운동선수들이 출연하는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고, 노무라 홀딩스와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광고를 계속 방영할 계획이다. 에네오스 홀딩스는 상황에 따라 광고 정책을 바꿀 수도 있지만 같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