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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에너지SE가 아다니그룹 창업자인 가우탐 아다니 회장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기소 결과과 명확해질 때까지 신규 투자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토탈에너지SE는 24일 성명을 통해 “아다니 개인과 그룹에 대한 혐의와 그 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아다니 그룹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새로운 재정적 기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토탈에너지SE는 지난 2021년 1월 아다니 그린에너지의 지분 19.75%를 인수했으며 최근 수 차례에 걸쳐 아다니 그린에너지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합작 투자사 3곳의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토탈에너지SE는 “이번 기소 내용에 연루되거나 대상이 된 적은 없다”면서 “아다니 그린에너지의 주주이자 합작 투자 파트너로서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은 아다니그룹의 확장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으며 토탈에너지SE의 인도 내 성장 계획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토탈에너지SE는 최근 수년간 재생 에너지와 천연가스 분야에서 아다니그룹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아다니그룹은 지난해 초 미국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조작·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주가가 폭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동부지금은 지난 20일 아다니 회장과 그의 조카 등 8명을 증권 사기와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미국 등지의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수십억달러 규모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미고,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이상의 뒷돈을 건넨 대가로 태양광 개발사업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현행법은 해외에서 벌어진 부패 혐의 사건이라도 미국 투자자나 미국 시장이 연관된 경우 연방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