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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7개월 만에 회담..."하나의 中지지"-"러시아와 협력"

이석무 기자I 2022.09.15 21:40:45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만남...대만 관련 미·중 갈등 논의
푸틴 "대만 문제 관련 미국 및 위성국가 도발 규탄"
시진핑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 역할 감당하기 위해 노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1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뒤 별도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만나 회담을 가진 것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아울러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 대면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및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미국의 대중국 군사·경제 관련 견제 등 여러 사안에서 자신들과 대립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는데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의문과 관심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혼돈스러운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번 회담과 관련헤 “양측이 별도의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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