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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8일 발표한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5.6배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IR은 주택 가격의 중간값을 가구 연소득 중간값으로 나눠 계산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7배, 광역시 5.5배, 도지역 4.0배다. 광역시가 전년대비 늘었다.
중간값이 아닌 평균값을 기준으로 구한 PIR은 전국 6.4배, 수도권 7.9배, 광역시 5.8배, 도지역 4.5배다. 도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소폭 증가했다.
주택가격이 소득의 4~7배에 달하다보니 대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자가 가구의 절반(49.3%)이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생애 첫 내집마련에 성공하기까지는 6.8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8.5년에 비해서는 2년 가까이 줄었지만 2016년(6.7년)보다는 소폭 늘어났다. 작년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보인다. 2014년부터 약 7년 안팎의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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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값을 기준으로 한 RIR은 전국 21.8%, 수도권 24.7%, 광역시 17.5%, 도지역 15.9%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임차형태에 따라 전세 가구의 70.5%, 월세 가구의 82.8%가 임대료 지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여전히 높은 수치긴 하지만 전세의 경우 전년(74.3%)보다는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이 줄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토부가 2006년부터 2년마다 실시해 왔으며 작년부터 매년 시행으로 변경됐다. 국토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만가구를 대상으로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대면면접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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