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 2015년 4분기 적자로 전환된 삼성SDI는 이후 5분기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갤럭시 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전분기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또, 당기 순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지분법 이익 1438억 등이 반영돼 흑자로 돌아섰다.
1년 내내 지속된 적자로 지난해 삼성SDI의 연간 영업손실액은 9263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 전(-2675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3배 이상 커졌다.
매출은 5조2008억원으로, 전년(4조9548억원) 대비 4.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 별로는 중대형전지 사업은 4분기 미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 확대로 분기 적자율이 축소됐다. 특히 ESS부문은 흑자로 전환됐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중대형전지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겠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고객의 신규모델 공급을 통해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지난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줄었다.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전동공구 시장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고, 폴리머 배터리는 연말 재고조정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
회사 측은 1분기 폴리머 배터리 신규 제품 판매 본격화, 전동공구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회복을 기대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4분기에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중국 무석의 편광필름 공장 라인 가동이 시작돼 매출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 크다.
삼성SDI 관계자는 “1분기에도 전자재료 사업은 매출이 확대 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필름의 TV모델 추가 진입과 OLED용 편광필름의 신규 공급이 진행 중이고, 반도체 시황 호조로 반도체 소재 역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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