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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꼽는 가장 큰 과제는 교수진 확보다. 복지부가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한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르면 국립의전원이 갖춰야 할 전임교수는 최소 112명이다. 기초의학 25명, 의학교육학 1명, 의료인문학 1명, 임상의학 85명 등이다.
정부도 교수 확보가 개교 준비의 최대 난제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시설과 장비를 확보하는 것은 예산과 시간을 두고 적절하게 속도감 있게 하면 확보할 수 있는데 교수·교원이 가장 큰 숙제”라며 “교수·교원에 대해서는 염려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남원에 상주할 교수 규모나 구체적인 채용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의료계가 꼽는 가장 큰 과제도 교수진 확보다. 임상교수뿐 아니라 인체 구조와 질병의 원리 등을 가르칠 기초의학 교수도 필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소재 의대 예방의학교실 A 교수는 “수도권에서도 교수직을 떠나는 상황인데 남원에서 교육할 교수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충기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 “의사가 자신의 진료 수준을 높이고 연구하며 경력을 쌓을 기반이 있어야 한다”며 보수만으로 인력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교육에 필요한 환자 확보도 난제 중 하나다. 병상을 늘리는 것만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질환과 치료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남원병원을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에 특화할 계획이지만, 의학교육에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을 포함한 폭넓은 실습이 필요하다. A 교수는 “경증이나 고령 환자 위주로 구성되면 교육에 한계가 있다”며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환자 확보를 우려했다.
남원에 있었던 서남의대의 교육 부실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충기 이사는 “서남대는 재정 문제도 있었지만 교육할 교수와 환자 기반도 부족했다”며 국립의전원 역시 재정 지원과 별개로 교육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기반과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의전원은 의사 양성뿐 아니라 연구도 수행하는 대학인 만큼 교수들이 정착할 연구시설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A 교수는 “정해진 시간 안에 충분한 교육 수준을 갖출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기초교원을 지역에 유치하고 연구 기능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남원을 중심으로 교육하되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연계에 유리한 입지라는 판단이지만, 교수 확보와 기관별 교육 책임, 연구 지원을 구체화해야 학교 설립이 실제 교육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