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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기준금리 올렸는데"…예·적금 금리는 왜 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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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9.30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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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정기예금 금리 0.02%p 내리고 대출 금리 0.13%p ↑
가계대출금리 4.79%…가계 이자 부담 가중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정기예·적금 금리는 하락 전환하면서 예대금리차가 7개월 만에 다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7·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한 가운데 예·적금 금리만 떨어졌다.

서울 시내 시중은행을 찾은 시민이 창구에서 상담 받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울 시내 시중은행을 찾은 시민이 창구에서 상담 받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30일 한은이 발표한 올해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14%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떨어지며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기예금 금리는 3.15%에서 3.14%로, 정기적금 금리는 3.99%에서 3.72%로 각각 낮아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4.40%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기예·적금 금리는 하락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연 3.53%로 0.05%포인트 오르면서다.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9%포인트로 전월(1.06%포인트)보다 0.13%포인트 벌어지며 올해 2월 이후 7개월 만에 확대됐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수신금리 하락의 경우 특정은행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대규모 단기 자금을 낮은 금리의 정기예금으로 유치한 특이 요인이 있었다”며 “정기적금은 높은 금리를 주는 청년미래적금이 7월에 많이 유치되면서 7월 정기적금 가중평균 금리가 많이 뛰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8월 금리가 전월 대비 떨어진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엔 수신금리는 상승하고 대출금리는 하락했는데 월별로는 등락이 있지만 길게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금융기관 여수신 금리도 오르는 흐름”이라고 했다.

8월 중 대출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가계와 기업 대출이 모두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가 연 4.76%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4.66%로 0.18%포인트 올랐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연 6.33%로 0.36%포인트 급등했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연 4.30%로 0.10%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대출(연 4.38%)과 대기업대출(연 4.21%)이 각각 0.16%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4년 11월(4.79%)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는 2022년 11월(4.74%)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신용대출 금리는 2024년 1월(6.38%) 이후 31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90%에서 0.31%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연 4.19%에서 0.2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수신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더 올랐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연 4.35%에서 올해 8월 연 4.76%로 0.4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도 연 4.23%에서 연 4.66%로 0.43%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신규 대출 시장에서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달 주담대중 고정금리 비중은 35.3%로 전월(31.9%)보다 3.4%포인트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반등했고,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23.5%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오르며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편, 가중평균금리는 금융기관이 한 달 동안 실제로 취급한 예금·대출 거래의 금리를 거래 금액(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줘서 계산한 평균 금리다. 단순히 평균을 낸 것보다 실제 시장에서 얼마의 돈이 어떤 금리로 움직였는지를 더 잘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최근 금리 추세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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