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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로, 4년 전 LIV 골프 출범 이후 리그를 지속적으로 재정 지원해왔다.
PIF는 성명에서 “장기적으로 LIV 골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규모가 현재 PIF의 투자 전략 단계와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번 결정은 투자 우선순위와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LIV 골프 이사회는 PIF 지원 종료 이후를 대비해 전략적 대안을 검토할 독립 이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PIF는 “LIV 골프는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골프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골프의 판도를 영원히 변화시킨 리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향후에도 투자 전략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국제 투자, 특히 스포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존 골프 질서에 도전하는 리그로 출범했던 LIV 골프는 사우디 자금 없이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미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2주 전부터 PIF가 올해까지만 지원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IV 골프는 이에 대응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장기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다변화된 투자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LIV 골프 창설을 주도했던 PIF 총재 야시르 알 루마이얀은 LIV 골프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LIV 골프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투자 컨설팅 업체 피리네이트 컨설팅 그룹의 진 데이비스와 전략 자문사 JZ 어드바이저스의 존 진먼이 이끄는 독립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향후 리그 운영을 위한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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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는 최근 5개년 투자 전략을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투자 효율성 강화, 투명성과 거버넌스 기준 향상”을 강조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LIV 골프가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해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LIV 골프는 올해 13개 팀 중 10개 팀이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창설 이후 처음으로 5개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확보하는 등 수익 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핵심 선수들의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켑카는 이미 LIV 골프를 떠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했다. 존 람, 디섐보, 캐머런 스미스 등에게도 켑카와 같은 조건이 제시됐지만 이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향후 다른 선수들의 복귀 경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알 루마이얀의 이탈은 선수들에게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골프에 대한 강한 애정을 바탕으로 리그 창설을 주도했으며, 선수들 사이에서는 ‘H.E’(HisExcellency·국가 원수나 왕족, 귀족 고위 인사에게 사용하는 공식 경칭)라는 호칭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컸던 인물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2023년 PGA 투어 및 유럽 DP 월드투어와 통합을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에 서명하며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 이사회 합류도 추진했지만, 해당 협상은 반독점 소송 종결 외에는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LIV 골프는 사우디 자금 없이 독자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놓였으며, 향후 투자 유치 여부와 핵심 선수 유지가 리그의 존속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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