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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치권과 언론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휴대전화 화면이 계속 보도가 되고 있다. 가급적 휴대전화를 보지 말고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불투명 보안필름 부착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조치는 강제사항은 아니고 휴대전화 사용시 주의하라는 차원이었다는 게 의원총회 참석자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달만 해도 여러차례 휴대전화 문자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1일 권성동 의원은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중 윤재순 대통령실 총부비서관에게 대통령 시계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문자가 노출됐다.
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는 “저희가 이번에 김포 다음 공매도로 포커싱하려고 한다”는 송언석 의원과 장동혁 원내대변인의 문자 내용이 포착됐다.
3일 뒤인 6일 의원총회에서는 정진석 의원의 인사 청탁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7일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예결위 회의장에서 주식 거래 관련 내용의 문자를 확인하는 장면이 노출됐다.
국회 회의 외에도 당 회의에서도 문자가 노출된 바 있다. 지난 10월 16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도중 조수진 최고위원과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포착됐다. 당시 국민의힘 2기 지도부 인선 내용에 대한 것이었는데, 조 의원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은 김 부위원장이 “김시현 대표 쫓겨나겠네”라고 답변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