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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무인 자율운항선박'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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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26.10.28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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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양수산 AX 전략' 발표
해운·항만·수산·해양 전방위 AI 전환
해양사고 인명피해 30% 감축 목표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부가 해운·항만·수산·해양 전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AI 전환(AX)’ 청사진을 내놨다. 2032년까지 사람이 타지 않는 레벨4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30% 줄이는 등 분야별 목표를 제시했다.

(자료=해양수산부)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AX 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으로 바다의 가치를 혁신하는 글로벌 해양수산 AX 선도국’을 비전으로 5대 전략,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정부가 전략을 내놓은 것은 해양수산 분야 AI 경쟁력이 뒤처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수산 AI 기술은 미국 등 선도국의 55~80% 수준에 그쳤다. 해양(55%)과 수산(73%)이 특히 취약했다. 자율운항 등 첨단선박만 선도국 대비 90%로 유일하게 경쟁 우위를 보였다. 어가인구가 2015년 12만 8400명에서 2024년 8만 4000명으로 줄어드는 등 현장 인력 기반이 약해진 점도 배경이다.

해운 분야에서는 해수부와 산업통상부가 2026~2032년 총사업비 4640억원을 들여 레벨4 완전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2025년까지 1603억원을 투입한 선행사업으로 확보한 레벨3(선원 미승선 원격제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충돌·좌초 위험 해역을 미리 알려주는 ‘AI 바다내비’와 소형선박 항해지원 AI 어시스턴트는 2030년까지 도입한다. 해양사고 인명피해의 75%가 고령 선장 비율이 높은 소형선박에서 나오는 만큼, 이들 서비스로 연간 인명피해를 164명에서 115명으로 줄인다는 구상이다. 쇄빙연구선과 위성으로 북극항로 실측자료를 확보해 연도별·월별 항로 가용성 시나리오도 제공한다.

항만은 광양항에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피지컬 AI 기반 자율하역 기술을 2031년까지 개발한다. 크레인 하역시간을 안벽 40초에서 30초로, 야드 45초에서 34초로 25%가량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자율주행 컨테이너 자동이송장비(AGV)도 2028년까지 개발해 장치장 내 이송까지 자동화한다.

수산은 스마트양식 도입률을 3.7%에서 10%로 끌어올린다. 전남 고흥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에는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1675억원을 투입한다. 2027년부터는 지능형 CCTV가 양륙 어획량을 자동 인식해 불법양륙을 잡아내고, 총허용어획량(TAC) 소진율을 실시간 점검한다. 수급 현안이 생기면 통상 3일 이상 걸리던 원인 분석을 AI가 즉시 해내는 수산관측 시스템도 구축한다.

해양 분야는 해양환경 탐지 정확도를 70%에서 95%로 높인다. 해수부·해경·해군으로 나뉜 영상·센서 정보를 통합해 2029년까지 실시간 해양 감시체계를 갖추고, 2027년 전국 국가항만 10곳에 자율운항 해양쓰레기 수거로봇을 시범 배치한다.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유망 AI 제품·서비스 20개를 골라 1~2년 안에 상용화하도록 지원한다.

해수부는 차관을 최고인공지능책임관(CAIO)으로 하는 ‘해양수산 AX TF’를 꾸려 연도별 시행계획을 세우고 분기마다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과제 상당수가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포함하고 있고, 전략 전체 소요 재원과 목표별 달성 시점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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