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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6월 음주운전을 하고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에 불응해 경찰을 차에 매달고 도주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에 한 시민이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했고, 경찰은 A씨의 예상 이동 경로로 출동했다. 서울서부경찰서 소속 정현욱 경장은 차량 조회를 통해 그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지하주차장에서 A씨를 기다리던 정 경장은 그의 차량이 등장하자 차량을 막아서고 “창문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A씨가 머뭇거리자 정 경장은 재차 창문을 내리라고 지시했고 마지못해 A씨는 창문을 내리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A씨의 차량 내부에서는 술 냄새가 많이 났다고 정 경장은 전했다.
정 경장이 “술을 마셨느냐”고 묻자 A씨는 곧바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정 경장이 A씨 차량 핸들과 그의 팔을 붙잡고 버텼지만 A씨는 더욱 속도를 냈다. A씨는 정 경장을 매달고 약 30m가량 달렸고, 정 경장은 손을 놓고 즉시 A씨의 도주 사실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 경장은 A씨의 아내에도 ‘자수하라’는 권유를 할 것을 부탁했지만 A씨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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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수사 끝에 (A씨의) 음주 운전 혐의를 입증하고 검찰에 송치했다”며 “교통사고 교통범죄 없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