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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신청은 에어발틱의 자금난이 최근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에어발틱이 단기적으로 운항을 지속하려면 1억5600만유로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에어발틱은 채무불이행 위험을 피하기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왔다.
에어발틱은 2027년 2월 만기의 신규 선순위 채권을 발행해 최대 2억5700만유로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신규 채권은 항공기 8대와 엔진 7개 등을 담보로 기존 채권보다 우선해 상환받는 구조다. 이에 따라 2029년 만기 기존 채권은 상환 순위가 3순위로 밀리게 된다.
기존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에어발틱의 3억8000만유로 규모 2029년 만기 채권 가격은 지난 9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익률은 한때 176%까지 치솟았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시장이 에어발틱의 채무 상환 위험을 크게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에어발틱의 재무 부담은 올해 들어 더 커졌다. 회사는 엔진 부족으로 보유 항공기 일부를 운항하지 못하면서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차질을 빚었다. 이란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데다 수익성이 높은 두바이 노선까지 중단하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
에어발틱은 라트비아 정부가 지배주주이며 독일 루프트한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트비아 정부는 항공사의 경영 안정화 노력에는 지지를 표했지만 추가 단기 자금 투입을 약속하지는 않았다. 유럽연합(EU)의 국가보조금 규정과 정치적 부담 때문에 정부가 대규모 자본을 추가 투입하기도 쉽지 않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피치의 라만 싱글라 기업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지난 11일 로이터에 이해관계자들이 외부 자금 조달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에어발틱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단기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자금 조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트비아 정부는 에어발틱을 인수할 투자자와도 협의해왔다. 싱글라 이사는 적절한 자본구조와 성장 계획이 마련된다면 에어발틱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항공기를 모두 리스로 운용하는 구조와 높은 금리의 채권 부담이 현금 창출과 기존 성장 계획에 제약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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