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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제주 4·3 기록물 재심의에서 영문 등재신청서를 심의하기로 ‘조건부 가결’했으며 이날 영문 등재신청서를 심의해 등재 신청 대상으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하기로 한 등재 신청 대상은 제주 4·3 관련 재판자료, 군경 기록, 미군정 기록, 무장대 기록, 제주 4·3 이후 화해 및 상생에 관한 자료 등이다.
제주도는 시민사회와 함께 지난 2월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추진위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광수 제주교육감, 김창범 유족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후에서 오 지사는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전국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제주도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문화재청, 4·3평화재단과 협업해 최종 보완된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본부에 11워 30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이날 환영 메시지를 통해 “4·3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역사이자 기록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제주 사회와 전문가 모두가 심혈을 기울인 끝에 우리 모두의 바람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3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마음을 모아달라”며 “4·3이 오랜 침묵을 깨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듯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를 담은 4·3기록물이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와 인권의 증거가 될 때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