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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 제조기업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한국파마는 지난 1974년에 설립돼, 1985년 현재의 상호로 법인 전환했다. 한국파마의 주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ETC 사업 부문과 위탁생산(CMO)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매출의 약 80%에 해당하는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은 정신신경, 소화기, 순환기 등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다품목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
현재 한국파마의 정신신경계 제품은 조현병치료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치매치료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증후군(ADHD) 치료제 등을 포함해 총 38개 품목에 달한다. 또 소화기계 32개, 순환기계 15개, 항생항균제 12개, 기타 처방의약품 60개 품목 등을 추가로 확보해 총 157개의 전문의약품을 보유 중이다. CMO사업 부문에서도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전문의약품 개발에 더욱 집중해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전문의약품 분야 외 일반의약품(OT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해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파마는 제품 생산 시설도 선진화를 이뤘다. 한국파마의 향남 공장은 외용액제·로션제에 대해 유럽연합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EU GM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의약품 제조시설을 갖춘 국내 400여 개 회사 중에서 외용액제 전용 시설을 통한 제조가 가능한 회사는 현재 소수로, 한국파마는 CMO 사업 분야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해당 시설의 제조관리 기준을 선진화하고 완벽한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외 50여 개 업체와 거래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국파마는 최근 3년 동안 총 32개의 제네릭 신제품을 발매했으며 해당 제품의 매출 기여도는 2019년 매출의 총 10%에 해당하는 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파마는 오는 2021년까지 추가로 21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나 한국파마는 2015년부터 외자사 오리지널 신약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먼디파마 ADHD치료제 비스펜틴 조절방출 캡슐을 판매했으며, 2019년에는 산도스올란자핀을 도입하고 이와 함께 세계 최초 1리터 장정결제인 플렌뷰산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2033년까지 판매를 진행한다.
올해 1월에는 한국먼디파마로부터 기관지 천식 치료제인 플루티폼흡입제를 도입해 공급 중이다. 한국파마는 다양한 외자사 품목 생산 경험과 오리지널 신약 도입 노하우, 제조 역량 기반으로 정신신경계 및 소화기계 분야의 오리지날 신약 도입을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국파마는 지난해 매출액 661억원, 영업이익 72억원, 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3%, 44.44% 늘었다.
박 대표는 “특화 제품을 비롯한 모든 품목의 고른 성장과 오리지널 신약 도입, 신제품 출시,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연구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파마의 공모주식 수는 324만3000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6500~8500원이다. 예상 공모액은 109억~143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고부가가치 상품군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공장 증설 자금으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파마는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시기는 8월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