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에서 0.5%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7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올린 후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작년 3월 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 세 번째 인상이기도 하다. 이로써 일본 금리는 미국 발(發)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와 물가 상황이) 지금까지 제시해 온 전망치에 부합하고 있으며, 전망 실현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춘계 노사 협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인상을 실시하겠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제 금융 자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금리 인상 결정에 도달한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우에다 총재는 경제활동과 물가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편견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향후 금리 인상 정책에 대해선 “속도와 시기는 향후 경제, 금융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며 예단할 수 없다”며 “각종 회의에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통해 경제 물가 전망과 전망 실현 가능성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면서 적절하게 정책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선 “올해 중반 정도까지 상향 조정되고 그 이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