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려갈지 고민? '지스타' 미리보고 결정하세요

게임메카 기자I 2015.11.05 18:38:08





 
△ 지스타 2015 포스터

(사진제공: K-IDEA)
지스타 2015를 앞둔 업계 의견은 반반으로 나뉜다. B2C 참가 업체가 눈에 뜨이게 줄어들며 ‘볼거리 없는 행사’가 되리라는 우려와 온라인과 모바일, 두 주요 플랫폼에 VR, 콘솔, e스포츠까지 합세하며 색다른 ‘변주’를 느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15년’은 지스타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되리라 예상된다. 껍데기만 남은 속 빈 강정이 될 지, 게임이 가진 다양한 요소를 아우르는 종합게임쇼로 거듭날 지. 이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듯 하다.

업계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스타는 게임쇼로서의 기본 골격은 탄탄히 갖췄다. 온라인과 모바일, 여기에 e스포츠와 팬아트까지 끌어안은 넥슨과 기존과는 다른 ‘모바일게임 부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앞세운 네시삼십삼분, 자사의 대표작 ‘MXM’과 ‘블레이드앤소울’을 앞세운 엔씨소프트가 몸을 풀고 있다.


여기에 VR과 신작 35종을 앞세운 SCEK와 오큘러스 리프트, 바이브 등 VR 기기를 내세운 엔비디아가 B2C에 자리한다. 이 외에도 전년보다 더 큰 공간과 더 다양한 업체를 품은 B2B관과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줄 e스포츠 리그, 보드게임, 아케이드, 인디까지 각기 다른 영역을 소화하는 공동관이 지스타 2015 현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게임메카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5 주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온라인 중심 시대는 끝났다, 다양한 바리에이션 갖춘 B2C

지스타 2015의 가장 큰 특징은 플랫폼 다양화다. 기존까지 ‘온라인게임 일색’이었던 라인업 대신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VR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 B2C관이 열린다. 주요 참가 업체는 넥슨, 네시삼삽심분, 엔씨소프트, SCEK 등이 손꼽힌다. 가이아 모바일도 지스타 2015에 참가해 ‘도탑전기’ 에이즈 오브 아레나즈’ 등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2종을 중심으로 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동관 영역도 보다 다양해졌다. 보드게임과 아케이드는 물론 지난 9월에 열린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에 출품됐던 인디게임을 모은 공동관까지 자리한다. 여기에 LG전자 부스를 통해 유저들과 만남을 가지는 ‘파이널 판타지 14’와 엔비디아 부스에 자리한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바이브 등이 주요 즐길 거리로 압축된다.

△ 지스타 2015 B2C 부스배치도 (사진제공: K-IDEA)


총 출품작 15종, 시연으로 300부스 꽉 채운 넥슨

이 중 가장 큰 부스를 갖춘 곳은 넥슨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0부스를 사용하는 넥슨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합쳐 출품작 15종을 선보인다. 우선 온라인게임으로는 ‘니드포스피드 엣지’, ‘서든어택 2’, ‘트리 오브 세이비어’, ‘하이퍼유니버스’, ‘아르피엘’, ‘피파 온라인 3’, ‘천애명월도’ 등 총 7종이 대기 중이며 이 중 ‘천애명월도’를 제외한 6종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서든어택 2’는 게임의 묘미인 팀 대 팀 총싸움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별도 시연 부스가 마련된다.

모바일게임에도 기대작이 총출동한다. 모바일 오픈월드 생존게임을 콘셉으로 내세운 ‘듀랑고’와 11월 1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HIT’를 비롯해 ‘삼국지조조전 Online’, ‘레거시퀘스트’, ‘메이플스토리 M’, ‘슈퍼 판타지 워’와 미소녀와 메카닉을 접목한 모바일 SRPG ‘M.O.E’와 특별 영상 공개를 예고한 ‘마비노기 듀얼’까지 8종이 자리한다. 이 중 ‘M.O.E’와 ‘마비노기 듀얼’을 제외한 5종을 직접 즐겨볼 수 있다.

여기에 올해 넥슨의 지스타 2015 부스에는 기존에 없던 특별한 공간이 열린다. 팬들이 직접 만든 팬아트나 팬픽, 캐릭터 상품을 전시, 판매할 수 있는 ‘팬 파크(Fan Park)’가 그 주인공이다. 행사가 열리는 벡스코 앞마당에도 넥슨의 야외부스가 마련된다. 특히 이 야외부스에는 오큘러스 리프트 용으로 제작된 ‘메이플스토리’ VR 콘텐츠를 전시한 팝업뮤지엄이 포함되어 있다.

△ 올해 지스타에 게임 15종을 앞세운 넥슨 (사진제공: 넥슨)


색다른 모바일게임 전시 보여주마, 네시삼십삼분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 네시삼십삼분은 첫 B2C 출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모바일게임에 최적화된 전시방법을 보여주며 ‘모바일과 지스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네시삼십삼분이 지스타 2015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모바일게임에 최적화해 설계한 ‘부스’ 그 자체에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커다란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부스 외형부터 기존에 없던 색다름이 느껴진다.

주요 출품작은 7종으로 압축된다. 사전 예약 80만 명 돌파를 앞둔 액션 RPG ‘로스트킹덤’을 비롯해 ‘이터널 클래시’, ‘마피아’, ‘삼국 블레이드’, ‘다섯 왕국 이야기’, ‘프로젝트 S’, ‘스페셜포스 모바일’ 등을 선보인다. 이 중 ‘로스트킹덤’, ‘이터널 클래시’, ‘마피아’는 현장에서 시연할 수 있으며, ‘삼국 블레이드’는 새로운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 네시삼십삼분이 보낸 지스타 부스 모형


2016년 공개서비스 예정 ‘MXM’ 미리 해보자, 엔씨소프트

올해 100부스 규모로 참여하는 엔씨소프트는 ‘MXM’ 알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B2C 부스를 ‘MXM’ 하나에 초점을 맞춰 기획하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계획이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2016년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MXM’의 최신 버전을 미리 즐겨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 올스타즈’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MXM’은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엔씨소프트 대표작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온라인 대전게임이다. 기존에 엔씨소프트가 추구해온 하드코어한 이미지를 벗고 캐주얼한 감각을 전하겠다는 콘셉과 함께 타사 IP와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테스트 후 오랜 기간 완성도를 다듬은 ‘MXM’이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했을지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

△ 'MXM'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섬머레슨 있나요? 플레이스테이션 VR과 신작 35종 앞세운 소니

지스타 2015에 출전하는 유일한 콘솔 업체, 소니는 압도적인 물량을 앞세웠다. PS4 전용 VR ‘플레이스테이션 VR’ 전용 게임 5종을 포함해, 신작 35종으로 부스를 꽉 채운다. 여기에 너티독의 차기작 ‘언차티드 4’ 데모 플레이 영상이 지스타 현장에서 직접 공개된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 VR’에는 미소녀와의 교감을 모토로 해외 게임쇼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던 ‘섬머레슨’을 비롯해 ‘히츠네 미쿠 VR 테크 데모’, ‘진삼국무쌍 VR’, ‘키친’, ‘플레이룸 VR’ 등이 출전한다.

PS4 진영에는 ‘킹덤 언더 파이어 2’, ‘용사는 진행중 어드벤스’ 등 한국 개발사의 작품을 비롯해 ‘매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 ‘블러드본 더 올드 헌터스’, ‘스트리트 파이터 5’, ‘그라비티 러쉬 HD 리마스터’, ‘나르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 ‘마이티 넘버 9’ 등 타이틀 24종이 자리한다. PS비타로는 ‘이스: 셀레타의 수해’, ‘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 어나더 에피소드’, ‘페르소나 4 댄싱 올라이트’,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 에볼루션’ 등 한국어 타이틀 6종이 공개된다.

△ 콘솔 게임 35종이 자리할 SCEK 지스타 2015 부스 (사진제공: SCEK)


롤과 피파 3, 블소까지, 3개 종목 한데 모인 e스포츠

올해 지스타에서 e스포츠는 탄탄한 구성으로 주연 자리를 꿰찼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단기 토너먼트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컵’과 아시아 7개국이 출전하는 ‘피파 온라인 3’ 국제대회 ‘피파 온라인 3 아시안컵’, ‘블레이드앤소울’ 최강자를 뽑는 ‘블소 2015 월드 챔피언십’이 지스타와 함께 한다.

출발선을 끊는 것은 ‘피파 온라인 3’다. ‘피파 온라인 3 아시안컵’은 지스타 개막날인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피파 온라인 3 아시안컵’은 지스타 현장에서 넥슨과 E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ENJOY’ 페스티벌과 연계되어 있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ENJOY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피파 온라인 3 아시안컵’ 외에도 ‘피파 온라인 3’와 ‘니드포스피드 엣지’ 쇼케이스가 동시에 열린다.



이후 저녁 시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컵’ 4강과 결승전이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리그 오브 레전드’ 단기 토너먼트인 동시에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하는 리그이기도 하다. 여기에 8강에는 롤드컵 2015 우승팀 SKT의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롤드컵 후 바로 출전하는 빡빡한 일정에도 SKT가 8강을 뚫고 올라와 부산 벡스코에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블소 2015 월드 챔피언십’ 현장에서는 첫 ‘블소 세계 챔피언’이 탄생한다. 여기에 게임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함께 한다. ‘블레이드앤소울’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진서연’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이 현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 게임과 문화의 융합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목표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 블소 2015 월드 챔피언십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벡스코 제 2전시장 전관 사용, 더 쾌적한 환경 제공할 B2B

지스타 2015 B2B 관은 전년보다 더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벡스코 제2전시장 전관을 통째로 사용하며 총 부스 규모는 1,186부스에 달한다. 출전업체는 515개사에 달한다. 여기에 원활한 계약 진행을 돕기 위해 바이어를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온라인 비즈매칭 시스템을 운영해 업체와 바이어가 좀 더 쉽게 약속을 잡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우선 국내 업체로는 넥슨, 게임빌, 스마일게이트, 아이지에이웍스, 카카오, 컴투스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B2C는 아니지만 B2B를 통해 지스타와 접점을 가져가는 중견업체 참여가 이어진다. 블루사이드, 이스트소프트, 그라비티, KOG, 엠게임, 픽토소프트, 플레이위드, 라쿤소프트, 레드덕, 세시소프트, 스마일게이트, 소프트맥스, 웹젠, 제페토가 B2B관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는다.

해외 업체 참여도 활발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LG U+,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유니티코리아, 텐센트코리아, 트위치 등 주요 업체 외에도 쿤룬 게임즈, 라인콩 코리아, 로코조이, 넷이즈, 샨다게임즈가 출전한다.

이 외에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과, 영국, 대만, 스페인, 중국, 캐나다 등 해외 국가관을 만나볼 수 있다.





△ 지스타 2014 당시 B2B관


모바일과 온라인의 치열한 기싸움 현장, 2015 게임대상

지스타 2015 개막 하루 전인 11일에는 올해 최고의 게임을 뽑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열린다. 특히 올해에는 작년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모바일게임과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한 온라인게임과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게임대상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본상’ 출품작은 총 8종이다. 우선 온라인게임 진영은 ‘메이플스토리 2’, ‘블랙스쿼드’, ‘클로저스’ 3종이 지키고 있다. 이어서 모바일게임 진영에는 ‘갓 오브 하이스쿨’, ‘레이븐’, ‘마블 퓨처파이트’, ‘디즈니 틀린그림찾기’가 자리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스팀에 출시되어 있는 국산 인디게임 ‘룸즈: 불가능한 퍼즐’이 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대상 유력후보로 손꼽히는 것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2’와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이다. ‘메이플스토리 2’의 경우 강력한 경쟁자였던 ‘검은사막’이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온라인게임 중 유일하게 대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상대 ‘레이븐’이 만만치 않다. 출시 후 매출 1위 자리를 독차지할 정도로 인기와 실적, 2가지 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레이븐’이 대상을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모바일게임 강세’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메이플스토리 2’가 대상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온라인게임의 반격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게임대상에서 플랫폼의 자존심을 건 대결 중인 '레이븐(좌)'와 '메이플스토리 2(우)'


이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현장에서 진행된다. 우선 11일, 해운대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지스타 출전업체를 대상으로 한 ‘웰컴리셉션’이 열린다. 이어서 12일부터 13일에는 국내외 투자사 및 퍼블리셔가 참여하는 지스타 게임 투자마켓이 벡스코 제 2전시장 121~122호에서 운영된다. 13일에는 노보텔 그랜드볼륨에서 B2B 참가사 및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파티가 진행된다.

게임업계 취업 희망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13일 벡스코 본관 1층에서 진행되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가 그 주인공이다. 현장에는 네시삼십삼분, 네오플, KOG 등 게임기업 20여 곳이 참여해 구인에 나선다. 행사는 크게 현장 면접이 진행되는 ‘채용관’과 이력서 작성과 면접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취업 채용지원관, 이력서나 면접에 대한 상담이 진행되는 컨설팅관과 취업타로, 지문인적성검사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나뉜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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