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건설을 위한 9억달러 규모의 1차 펀딩안에 서명했다”며 “인프라 법안 승인 당시 전기차 인프라 예산으로 배정된 75억달러 중 일부가 할당된 것이지만, 법안 승인 이후 처음으로 실제 집행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차 자금은 미국 35개 주에서 8만5000km 상당의 고속도로에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산업 구축에 투입한 총 자금은 13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6%에 불과한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소 50만개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미국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지포인트는 2분기(7월 결산) 매출액 1억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3% 급증했고 주당순손실은 0.28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매출총이익은 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6% 늘어났다. 조정 GPM은 19%로 판가 인상 효과에 힘입어 1분기(17%)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1억2500만~1억35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0%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고, 2023년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4억5000만~5억달러, 조정 GPM 22~26%를 유지했다”면서 “강한 수요와 공급망 차질이 얽히며 2분기 수주 잔고가 증가했는데, 정부 자금 유입과 더불어 공급망 차질이 점차 완화되면서 하반기 매출 고속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기술 개발에 따른 신제품 마진 개선, 원재료와 물류 비용 안정, 판가 상승 시간차 반영 등이 예상되며, 2분기 마진에 원재료와 물류 비용이 미친 영향이 마이너스(-) 6%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상쇄하는 것 이상의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울러 ”영업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인건비 증가율 둔화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