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펑파이신문,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촨성 쯔양시에 사는 A군(16)은 지난 24일 오전 10시경 버블 밀크티를 마시며 걷던 중 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버블티 안에 들어있던 타피오카 펄을 잘못 삼키면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것이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출동한 구급 대원들이 A군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근처에 있던 상인들과 시민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A군의 손을 주물러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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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한 10대 여학생이 버블티 속 남은 펄을 먹기 위해 빨대를 세게 빨았다가 펄이 목에 걸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중국의 8세 남아가 6개월간 이어진 4번의 폐렴 탓에 병원을 찾자 펄이 폐에 남아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호주에서는 10대 소녀가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위와 대장 등에서 소화되지 않은 타피오카 펄이 100개 이상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버블티 안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은 전분으로 만들어진 동그란 알갱이로 떡과 비슷한 쫀득한 식감이 큰 특징이다. 타피오카 펄은 대략 8~10mm 정도로 크기 때문에 버블티를 마실 땐 펄이 잘 빨려 오도록 일반 빨대보다 두꺼운 빨대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펄이 한꺼번에 딸려 올라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음료가 줄어들고 마지막에 남아 있는 타피오카 펄을 빨아먹을 때는 기도로 흡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독일 소아과의사협회는 버블티가 소아들에게 질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