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경북 포항 환호공원에 설치된 스페이스 워크가 지난해 11월 20일 일반인에 공개된 이후 최근까지 해당 조형물에 방문한 인원은 2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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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워크는 독일계 부부 작가인 하이케 무터(Heike Mutter)와 울리히 겐츠(Ulrich Genth)의 작품이다. 이들 부부는 포항을 세 차례나 방문해 곳곳을 다니며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난 뒤 포항의 정체성을 담아 작품을 디자인했다.
이후 포스코와 포항시는 조형·건축·미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시민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작품 디자인 선정부터 제작,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2년 6개월에 걸쳐 스페이스 워크를 본격적으로 설치했다. 설치에 든 금액만 117여억원에 달한다. 조형물 제작에 들어간 317톤(t)의 철강재는 전량 자사 제품으로, 조형물이 해안가에 설치된다는 점을 고려해 부식에 강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강재를 적용했다.
또 포스코의 역량과 기술력을 총 동원해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진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동시 수용인원을 150명 이내로 제한해 인원을 초과하거나 강우 혹은 8m/s 이상의 강풍 등 기후 변화가 있을 땐 출입 차단 장치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이 밖에도 조형물 제작·공사엔 지역 업체를 활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스페이스 워크를 완공한 이후 이를 포항시에 기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페이스 워크가 설치된 환호공원은 2001년 포스코와 포항시가 함께 조성한 공원”이라며 “포스코의 Park1538, 역사관, 제철소 야경에 더해 앞으로 건립 예정인 포항 1고로 박물관 등 포항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포항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는 데 환호공원과 스페이스 워크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워크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2월까지 평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