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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LG COO(촤고운영자책임자) 역할을 했던 권영수 부회장의 후임으로 권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COO자리는 계열사 간 조율·조정이 필요한 자리로 ‘정통 LG맨’이자 ‘기획통’인 구 사장이 적임자가 맡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권 사장은 특히 OLED TV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면서 LG전자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2019년엔 장기 누적 적자에 시달리던 휴대폰 사업부에 대한 구조개편을 단행하는 등 LG전자의 체질개선에 나선 바 있다. 그는 2013년 말부터 1년 동안 ㈜LG시너지팀장으로 일하면서 구광모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LG전자 CEO로 내정된 조준완 CSO는 ‘해외통’으로 꼽힌다.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맡다가 지난해 신설된 CSO로 부임한 이후 전략 기획 및 미래 먹거리 개발 등을 담당했다.
LG전자와 ㈜LG는 오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 CEO 내정자가 내부 승진을 함에 따라 LG 계열사 사장단 연쇄이동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