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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인구와 차량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고 지방은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수은인니금융은 한국 본점 및 현지 은행들과 연계를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지분투자 등 다양한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조용민(53·사진) 수은인니금융 사장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상업지구 에스쩨베데(SCBD)에 위치한 본점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경영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인도네시아 국산기계류 및 자본재 수출을 촉진하고 현지 진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1992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상업은행 만디리(Mandiri)와 합작(지분 15%)한 ‘코엑심만디리파이낸스’(Koexim Mandiri Finance, 수은인니금융) 현지 법인으로 진출했다.
조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과거 봉제·의류산업에서 최근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 설립 추진까지 한국 제조업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며 “현지 공장을 지을 때 한국 수은에서 해외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수은인니금융이 현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하거나 함께 진출하는 부품납품업체 및 중소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수은인니금융의 자본금은 520억 루피아(한화 약 41억원)이며 대출 잔액은 △리스금융 5040만 달러(572억원) △설비·내구소비재 등 구매자금(Purchasing Facility) 4415만 달러(501억원) △원자재 구매 등 사업자금(Business Credit) 5260만 달러(597억원) △현지법인 납품 협력업체 매출채권 매입 등 팩토링 841만 달러(95억원) 등 총 1억5556만 달러(1766억원)를 기록 중이다. 이 중 한국계 기업 지원 비중은 87%다.
조 사장은 “정부의 신(新)남방 정책에 맞춰 현지 은행 및 진출 국내 은행들을 통한 전대금융 및 수출거래도 본격 확대한다”면서 “신규 진출분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산업리스크 분산, 부실채권(NPL) 회수 및 담보자산 처분 등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올해 수익자산 1억6000만 달러(1816억원), 당기순이익 140만 달러(16억원), NPL 2.7% 달성할 것”이라며 “2021년까지 각각 1억7000만 달러(1930억원), 200만 달러(약 23억원), 2.1% 달성하는 중기 목표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