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롯데 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도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검토 작업 중에 있어 인수전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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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은 약 60.67%로, 현재 롯데렌탈은 △호텔롯데(37.80%) △부산롯데호텔(22.83%)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롯데렌탈이 차지한 점유율은 21%에 달하며 업계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렌터카(15%) 현대캐피탈(13%) 하나캐피탈(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어피너티가 롯데렌탈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렌터카 시장 1위와 2위 업체를 모두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밸류를 1조5000억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어피너티가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8200억원에 인수했던 것을 감안해, 롯데렌탈의 지분 100%를 약 2조5000억원의 밸류로 판단한 것이다. 업계 1위라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충분히 2조원대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롯데렌탈은 그간 탄탄한 실적을 쌓으며 주요 지표 등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지난 2019년도부터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2022년, 2023년에는 3000억원 대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렌탈의 4개년 연 평균 성장률은 매출액 6.9%, 영업이익 24%, 당기순이익 4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매물로 내놓은 배경에는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 및 화학 부문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이로 인해 그룹 전반의 어려움이 심화되자, 롯데렌탈 매각 대금을 활용해 최근 적자 전환한 호텔롯데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