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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해밀톤호텔 옆 폭 3.2m, 길이 40m의 경사진 좁은 골목길이다. 호텔은 이곳과 맞닿은 본관 서쪽에 철제 가벽을 불법으로 설치했는데 이 탓에 골목길이 좁아져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호텔은 본관 북쪽에 있는 주점 테라스도 무단 증축했다. 그간 호텔은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라는 용산구청의 통보에도 2014년 이후 5억원이 넘는 이행강제금만 내면서 철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호텔 대표이사 A씨를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특수본이 혐의점을 파악해 입건한 피의자는 현재까지 총 7명이다.
불법 증축과 관련해서는 호텔뿐 아니라 용산구청으로도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수본은 이 호텔의 불법 구조물을 방치해 참사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셀프수사’ 비판을 의식하는 듯, 제식구인 경찰에 대해서도 수사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특수본은 참사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역시 직무유기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현재 참고인 신분인 이들을 추가 조사해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총경)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것과 관련해 현장 구조 지휘자에 부당한 처사라는 비판 여론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문건과 보디캠 현장 영상, 소방 무전 녹취록 등 수사 상황을 종합해 입건한 것”이라며 “소방대응단계 발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당시 소방대응단계를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은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시점에서 28분 지난 오후 10시43분에 대응 1단계를, 한 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11시13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데 30분이 소요됐다.
또 용산경찰서 정보과·계장 등이 참사 사흘 전 작성된 핼러윈 축제 안전 대책 관련 보고서를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보고서 사본을 확보해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인 행정안전부나 대통령실 등 윗선 기관에 대한 수사 여부도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어떤 기관이라도 법령상 책무와 역할이 있었음에도 부실한 조치로 이번 참사의 결과를 초래했다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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