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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신은 “홍수 피해를 입은 인구만 3300만명 이상일 것”이라며 “사망자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장기적인 원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몬순은 여름철 바다에서 수증기를 몰고 와 육지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한다. 한국에 장마로 불리는 여름철 집중호우 현상도 몬순과 무관하지 않다. 지구 온난화로 대기 중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면서 몬순 영향권에 속한 국가들의 폭우 발생도 빈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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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어 대응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박씨는 “큰 비는 거의 다 그쳤지만, 전염병의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콜레라, 장티푸스, 말라리야, 댕기열 등 전염병이 늘 있다. 앞으로 4~12주 동안 수인성 전염병 발생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실향민은 21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절반 또한 아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쿠람 곤달 세이브더칠드런 파키스탄 사무소장은 “주택 69만채와 학교 1만9000여 곳, 보건 시설 100여 곳 등 수많은 기반 시설이 폭우로 침수됐다”며 “아동과 가족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4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오염을 일으킨 부유한 국가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배상해야 한다”며 “파키스탄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 기여한 바는 1% 미만”이라며 기후변화에 책임이 큰 국가들의 배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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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니까 (태풍의) 강도도 점점 강해질 것”이라며 “(바다의 수온 상승으로) 태풍이 멀리(열대바다)에서 올라오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해 올라와 굉장히 빨리 영향을 받을 거다. 이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태풍은 수온 27℃ 이상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