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EGFR C797S’라는 변이가 발견될 경우 3세대 치료제인 오시머티닙의 치료 효율이 낮다. 이 경우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을 병행처방하는 방식등으로 치료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결국 해당 변이를 갖고 있는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진단 의료기기 바이오테크 ‘엔비포스텍(NB POSTECH)’이 유전자 증폭 없이 변이 유전자를 조기진단하는 기술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비포스텍은 박준원 포스텍(포항공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테크다. 오는 2024년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비포스텍이 가진 기술은 혈액에서 암 유전자를 검출하는 액체생검(liquid biopsy)이다. 액체생검은 조직을 떼어 검사하는 조직생검( Tissue biopsy)에 비해 간편한데다, 떼어 낸 조직이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반복검사가 가능하여 환자 치료 과정 및 재발에 대한 모니터링 방법으로 유용하다.
엔비포스텍만의 강점은 액체생검을 할 때 유전자를 증폭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나온다. 적은 수의 암 유발 변이유전자를 검출하기 위해 유전자를 증폭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다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할 방법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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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앞서 사례로 든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EGFR C797S(EGFR 염기서열 중 797번째 C가 S로 변이된 암)’이 검출되면 EGFR TKI 3세대인 오시머티닙의 효능이 떨어지니 다른 치료 옵션을 고려해볼 수 있게 된다. 이를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엔비포스텍 관계자는 “표적 항암제에 대해 저항성을 갖고 있는 암 환자인지 빠르게 진단하고 다른 치료 방법으로 바꿀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코로나19 신속진단 키트 등 관련된 매출이 지난해 47억원 정도, 올해 3분기까지 3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