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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북중 정상회담에는 북측에서 최룡해 상임위원장, 김재룡 총리,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이 배석했다.
최룡해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임에도 경제부문 시찰을 지속해서 이어가며 김 위원장이 제시한 ‘경제발전 총력집중’ 노선 실행을 이끌고 있는 인물. 그의 배석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협력이 중점 논의 대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경제 사령탑인 김재룡 총리의 배석 역시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김재룡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지난 4월 분위기 쇄신과 세대교체 차원에서 80세의 박봉주 후임으로 총리에 임명된 후 경제난 해소와 주민생활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박봉주가 지난해 6월 북중 경제협력을 논의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3차 방중에 동행했던 것처럼 시 주석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모두 경제협력의 도약을 꿈꾸는 상황에서 김 총리도 회담에 배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두 사람만 참석하고,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은 빠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 3인은 지난해와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다.
사실 ‘당 대 당’ 외교를 이끄는 리수용과 외무성을 이끄는 리용호는 북한 외교의 양대 축이다. 또 북·중 관계는 ‘당 대 당’ 외교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반면 김 대남담당 부위원장은 대남분야를 전담한다는 점에서 북중 정상회담에 굳이 참석할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처음 북중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정상회담의 격을 높이고 군사분야 협력의 강화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경제건설에 군인들을 집중적으로 동원하는 상황도 그의 참석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