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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5년 만기 3억달러,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6억달러 △10년 만기 7억달러 등 총 20억달러 규모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5년, 10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3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145bp, +170bp로 결정됐다. 3년물 5.25%, 7년물 5.375%, 10년물 5.875%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그린본드 형태로 조달했는데, 10년물에 가장 많은 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러채 발행에는 총 262개의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고, 총 공모액의 4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업황 부진과 글로벌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무디스는 ‘Baa1’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이차전지 업황 악화로 인해 차입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이어 포스코홀딩스와 KT&G(033780) 등이 달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무디스로부터 ‘Baa1’, S&P로부터 ‘A-’등급을, KT&G는 무디스로부터 ‘A3’, S&P로부터 ‘A-’등급을 평가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모회사로, 지난 2022년 지주사 전환 후 처음으로 외화채 발행에 나선다. 다만 신용등급 하향과 미국 철강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S&P는 철강 산업의 지속적인 공급 과잉, 전기 자동차 배터리 소재 사업 손실, 부채 증가 등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KT&G는 달러채 초도 발행을 계획했다. 지난 2023년 무차입 경영 기조를 깨고 국내에서 첫 공모채 조달에 성공한데 이어 외화 조달을 이어간다. 담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목으로 분류돼 투자 부담 요인이 있으나,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동시에 확장 중이다.
한편, 글로벌 발행시장에서 KP는 1월에 발행이 가장 집중된다. 다만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달러채 발행이 다소 연기된 모습이다. 비금융 민간기업들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KT는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택한 바 있다.
미 국채금리 하락도 발행사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연초 4.8%대를 기록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기준 4.19%로 하락한 상태다. 각 이슈어의 채권 금리의 바탕이 되는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달금리 부담이 줄어든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우량한 크레딧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로 달러채 조달에 나선다”며 “연초 조달 일정을 세웠으나,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다가 글로벌 IR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