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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야생동물"…AI가 먼저 감지해 운전자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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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6.10.27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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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청주 국도 17호선서 시범 운영
CCTV 영상 분석해 전광판·경광등으로 경고
울타리 설치 어려운 교차로·진출입로 보완
양평·횡성·평창 이어 충청권으로 확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로에 야생동물이 나타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감지해 전광판과 경광등으로 운전자에게 미리 알리는 시스템이 충북 청주에 시범 도입된다. 생태통로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기 어려운 교차로·진출입로 등에서 운전자의 감속을 유도해 동물과의 충돌 사고를 줄이려는 취지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드킬 예방시스템이 경기 양평군 국도에서 고라니 출현을 감지한 모습.(사진=기후부)
인공지능(AI) 기반 로드킬 예방시스템이 경기 양평군 국도에서 고라니 출현을 감지한 모습.(사진=기후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8일부터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 국도 17호선에서 AI 기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로드킬은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자의 인명·재산 피해나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교차로와 진출입로는 생태통로나 유도 울타리 등 기존 예방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워 이를 보완할 대책이 필요한 구간이다.

예방 시스템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속 사람·사물·동물을 AI로 식별한다. 야생동물의 출현을 감지하면 전방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경고 문구를 띄우고 경광등을 점멸해 운전자에게 알린다. 운전자가 동물을 발견하기 전에 출현 사실을 파악하고 속도를 줄이도록 돕는 방식이다.

기후부는 포스코DX와 협력해 지난해 경기 양평군과 강원 횡성군·평창군 등 3곳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해 왔다. 이번 청주 구간 도입으로 시범 운영 지역은 총 4곳으로 늘어나고 적용 범위도 충청권까지 넓어진다.

이번 사업은 2024년 7월 기후부와 포스코DX,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이 체결한 민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후부는 사업 총괄과 행정 지원을, 포스코DX는 AI 감지 시스템 개발과 설치를 맡는다. 국립생태원은 사고 다발 구간 분석과 설치 지점 선정 등을 지원한다.

기후부는 내년까지 로드킬 다발 구간 1곳에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고 사고 예방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기술과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연계해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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