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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김승원일까” 李대통령 사이다 답변 나올까 [이슈 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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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26.09.16 14: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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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원 청문회 마무리 이후 여야 힘겨루기
- 與 사수 vs 野 낙마…국힘 속내 ‘임명 강행’
- 단골 낙마사유, 위장전입·음주운전 ‘프리패스’
- 김승원 거취? 李대통령 18일 기자회견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다. 온국민의 시선집중에도 유쾌·상쾌·통쾌는 없었다. 시작부터 분노조절장애 수준의 막말과 고성의 연속이었다. 청문회 본질은 아예 사라졌다. 오히려 김승원 후보자의 ‘문과’ 발언과 ‘눈물’만이 화제였다. 과거 김대중정부 시절 옷로비 청문회가 밝혀낸 건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본명이 김봉남’이라는 웃픈 사실과 다를 바 없었다.

청문회 이후 여야는 팽팽한 기싸움이다. 민주당은 낙마 사유가 없는 만큼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의혹 해소가 미진한 만큼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까지 필요하다며 공세다. 장관 임명은 국무총리와 달리 국회 인준이 필요 없다. 여야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 또한 의무사항이 아니다. 김승원 법무장관 탄생 여부는 전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몫이다.

역설적이지만 여야의 속내는 똑같다.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도 김승원 법무장관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스탠스는 전날 청문회와는 180도 다른 것이다. 진짜 속마음은 김승원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거나 이 대통령이 지명철회할까봐 조마조마하다.

민주당의 입장은 당연하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에 이어 김승원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후폭풍이 두렵다. 대통령 권력의 상징인 인사권이 훼손되면 정국 주도권은 완전히 야당으로 넘어가게 된다. 최악의 경우 지지율 추가 하락과 더불어 레임덕 상황마저 우려된다. 이 때문에 ‘김승원·용혜인 동시 낙마’는 민주당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꽃놀이패다. 표면적으로는 후보자 자진사퇴나 대통령 지명철회를 원한다.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이 “김승원 임명 강행은 제2의 조국사태다. 이재명 정권 몰락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서 잘 드러난다. 다만 속내는 김승원 후보자 장관 임명 강행이다. 문재인정부 시절 ‘조국사태’와 같은 역풍을 원하기 때문이다. 당시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조국 장관은 취임 35일 만에 물러나야 했다.

지난 2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 출범 기자회견에서 공동대표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 출범 기자회견에서 공동대표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승원 검증’을 주도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경고는 더 직설적이다. 한 의원은 “오빠 독약 로비스트를 ‘정의부’의 수장으로 뻔뻔하게 임명하는 정권이 3년 더 갈 수 있겠느냐”면서 “많은 분들이 거리로 나와주실 것이다. 저는 임기를 못 마친다고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규모 장외투쟁과 정권 퇴진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 2024년 22대 총선 당시 조국혁신당의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슬로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울러 주목받지 못했지만 김승원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위장전입도 따져볼 문제다. 특히 위장전입은 과거 인사청문회 단골 낙마사유였다. 실제 민주당은 야당 시절 위장전입 카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다. 음주운전 사례는 많지 않지만 문재인정부 시절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바 있다. 따져보면 연예인·스포츠 스타의 음주운전에 유독 엄격한 한국사회가 고위공직자의 음주운전에는 너무나 관대하다. 서류만 검토해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부실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모든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90분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현안은 한둘이 아니다. △지지율 하락 △연임 개헌 △부동산·코스피 △대미투자 △검찰개혁 △호르무즈 파병 △8.30 개각 후폭풍 △조국혁신당 합당 등등. 무엇보다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도대체 왜 ‘공취모(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국정조사 추진 의원 모임)’ 공동대표였던 김승원 의원을 법무장관에 발탁했을까”라는 점이다. 이 대통령의 퇴임 이후 재판 문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오해를 살 수밖에 없는 문제다.

이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직진 본능이다. 게다가 사이다 발언은 정치적 트레이드 마크다. 오는 18일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은 과연 이 대통령의 사이다 답변을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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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개각 파장

- 정점식 "김승원 지명 철회해야…강신철·홍지선도 부적격" - 임이자 "한동훈 자료 공개 의미 있지만…당내 평가는 조용" - 한동훈 "김승원 임명 강행, 대통령 임기 못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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