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는 4일 낮 12시 20분께부터 펠로시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국회 사랑재에서 기다렸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55분부터 오후 1시께까지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사랑재에서 오찬을 했다.
사고는 펠로시 의장이 사랑재에 도착하기 전 일어났다. 국회 경호팀은 펠로시 의장의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이 할머니가 타고 있던 휠체어를 옮기려 했고, 이 과정에서 이 할머니가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
이에 대해 정의연은 “할머니에게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주는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다”면서 “90대의 피해자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국회 경호담당관실을 규탄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공식 사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정의연은 또 국회 경호담당관실의 전화번호를 SNS에 공유하며 “항의 전화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이날 이 할머니의 펠로시 의장 면담은 불발됐다. 추진위는 전날 펠로시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위안부’ 문제를 미국 하원이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 121호’(HR121호)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며 이 할머니 면담을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사고 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