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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황유민은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 골프로 빠르게 무대를 평정하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직행의 기회를 얻었다. 당시 초청 선수로 출전한 황유민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으로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새로운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황유민에게 첫 풀타임 시즌은 적응의 연속이었다. 매주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은 물론 여러 국가를 오가며 연습과 운동, 휴식까지 스스로 관리해야 했다.
황유민은 “한두 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과 시즌 전체를 소화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것 같다”며 “경기 자체뿐 아니라 생활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고 돌아봤다.
시즌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AIG 여자오픈 이후를 꼽았다. 기대했던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완전히 적응했다고 느끼지는 못하지만, 매 대회 경험을 쌓으며 자신에게 맞는 경기와 생활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AIG 여자오픈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렸다. 5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황유민은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공동 12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US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그리고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낯선 투어 생활에서 선배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같은 롯데 골프단 소속인 김효주는 경기력이 흔들릴 때 고민을 들어주며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돼줬다. 주수빈 역시 함께 시간을 보내며 황유민이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덜어줬다.
황유민은 “공이 잘 맞지 않아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효주 언니가 고민을 들어주고 언제든 의지해도 된다고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며 “저도 나중에 후배가 생기면 언니처럼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분명하다.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다만 당장 큰 목표를 이루기보다 LPGA 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황유민은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조금 더 멀리 바라본다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성적뿐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골프 팬들에게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고, 재미있게 골프를 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황유민의 경기는 재미있고, 저 선수가 정말 골프를 좋아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이 세계 무대로 향하는 문을 열어줬다면, 올해 대회는 그 기회를 발판 삼아 성장한 시간을 돌아보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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