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제5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 개최

김윤정 기자I 2024.11.26 16:59:23

수상자로 정희진·허윤 저자 선정
21일 한국여성연구원서 시상식 열려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은 지난 21일 현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5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을 열어 정희진, 허윤 저자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왼쪽부터) 제5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수상자 허윤, 정희진 저자. (사진 제공=이화여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은 이화여대와 한국여성연구원이 이바지해온 여성학 연구를 자리매김하고 그 역사를 이어가고자 2020년 제정됐다. 각 학문분과에서 여성학 이론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국 사회와 여성에 대한 지식 확장에 기여해 온 학자 중 수상자를 선정해 격려하고 있으며 올해도 작년에 이어 <학술교양부문>와 <학술연구부문>에서 의미 있는 저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학술교양부문> 수상작으로는 정희진 저자의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이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이 책에 대해 ‘변화된 세계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모순들과 스스로 그리고 서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을 펼쳐 보이며 더 깊게 그리고 더 치열하게 토론할 것을 권하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이 책을 읽는 것은 한국의 여성주의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실천”이라고 평했다.

<학술연구부문>의 수상작으로는 허윤 저자의 『남성성의 각본들』이 선정됐다. 이 책은 ‘한국의 식민지 시기부터 산업화 시기 동안의 다양한 문학, 영화, 다큐멘터리, 만화 등의 텍스트를 경유하면서 한국의 남성성을 역사화하는 탁월한 여성주의 연구서’로서 “각 시기 널리 퍼진 남성성의 불안을 한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교차시키면서 이론화해내는 장점이 무척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학술교양부문>의 수상자인 정희진은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여성학 및 평화학 연구자로 탈식민주의, 남성성,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학제적 방법으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상작인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외에도 『페미니즘의 도전』, 『아주 친밀한 폭력 - 여성주의와 가정폭력』, 『낯선 시선 - 메타 젠더로 본 세상』, 『정희진처럼 읽기』,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전 5권』이 있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미투의 정치학』, 『한국여성인권운동사』, 『성폭력을 다시 쓴다』의 편저자이며,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 등 70여 권의 공저가 있다.

<학술연구부문>의 수상자 허윤은 현재 국립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대에서 한국 현대소설을 전공한 뒤 한국문학·문화·역사를 동아시아 젠더사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남성성의 각본들』, 『위험한 책읽기』, 『1950년대 한국소설의 남성 젠더 수행성 연구』 등의 저서,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원본 없는 판타지』 등의 공저, 『일탈』,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 등의 역서가 있다.

시상식은 지난 21일 오후 3시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이은아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심사위원회의 심사평으로 진행됐다.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은 1977년 한국 최초로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수업을 개설한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의 여성학 연구를 선도해 왔으며, 각 학문분과에 여성학 이론과 방법론을 보급하며 여성 연구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및 각종 학술연구 사업을 통해 한국 사회와 여성에 대한 지식 확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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