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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삼성창원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등 근거리에 있는 부산·경남지역 5곳의 대형 병원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결국 A군은 65㎞가량 떨어진 진주경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A군을 이송하는 데는 2시간 56분이 걸렸다.
경남에서 응급실 이송 지연 사태를 겪은 것은 A군뿐만이 아니다.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경남에서는 총 4건의 이송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에는 마산합포구 신포동에서 어지럼증이 있던 70대 여성이 창원 삼성병원에서 이송 거부당해 창원시 성산구의 창원경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23일 새벽에는 10대 B양이 의창구 팔용동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호흡곤란과 어깨 통증을 호소했지만 삼성창원병원과 창원파티마병원은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소방당국의 수용 요청을 거부했다. B양은 55분 뒤에야 김해시에 있는 조은금강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24일 새벽에는 마산회원구 회성동에서 오토바이 단독사고로 다친 20대 남성이 삼성창원병원과 창원파티마병원에서 이송 거부돼 마산합포구의 SMG연세병원으로 옮겨졌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병원에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응급실 수용이 어렵다고 해 이송이 거부됐었다”면서도 “집계된 4건 모두 사전 연락에서 거부돼 이송 가능한 병원을 찾아 환자를 옮겼다. 구급차 이송 상태에서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