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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 고등금융연구소(SAIF)와 자산관리 회사 찰스슈왑이 중국 중산층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자로 부를 만한 평균 유동자산은 432만위안(약 7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같은 조사에서 506만위안(약 9억27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중국 본토에 거주하며 연소득이 12만5000위안(약 2290만원)에서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인 중산층 4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중국 중산층들의 주식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8%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7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응답자의 33%는 투자용 자산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현금과 정기예금은 중산층 포트폴리오의 56%를 차지했다.
명품 소비 열기 역시 식었다. 응답자의 28.6%만이 명품 구매 의사를 밝혀 5년 전 같은 조사에서 50% 이상이 명품을 사겠다고 답한 것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들은 명품 소비보다 노부모 부양 및 건강 문제를 대비하는 것을 우선하겠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중국인들이 미래에 투자하거나 과시적인 소비에 지출하기보다는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내수 소비 진작을 강조하는 시점에 나왔다. 투광샤오 SAIF 전무는 “중산층은 경제 성장의 중추”라며 “소비 촉진의 핵심 주체인 이들의 행동이 (향후 경제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