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평양 일상을 소개하는 새 북한 유튜버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유미의 공간(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에는 매달 ‘북한 일상 브이로그’가 올라오고 있다.
 | | (사진=유튜버 유미 채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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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채널은 지난해 6월 개설돼 현재까지 총 10개의 브이로그가 올라와 있으며, 16일 기준 구독자 수는 1800여 명에 달한다.
이 영상에 등장한 소녀는 자신을 ‘평양에 사는 유미’라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년간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없어 평양이 궁금하실 것”이라며 “변화 중인 평양의 모습들과 주민들의 일상, 그리고 저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유미는 음료 상점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보여주고, 능라인민유원지를 찾아 놀이기구를 탄다. 또 낙랑구역 통일거리에 있는 운동센터에서 PT와 요가 수업을 받은 뒤엔 “즐거웠고 밤에 잠도 잘 올 것 같다”고 말했다.
 | | (사진=유튜버 유미 채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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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미는 평양에 대해 ‘살기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자를 소개하는 영상에서는 이 제품이 어느 공장에서 나왔는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주민들의 식영양 개선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등을 언급했다.
유미는 지난해 말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축구 선수를 만난 영상도 올렸다. 그는 축구선수들에게 ‘월드컵 경기 구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느 팀이 이길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등 질문도 했다.
다만 유미가 영상에서 보여준 일상은 평양의 일반 주민들의 생활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 | (사진=임송아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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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북한의 또 다른 ‘키즈 유튜버’인 임송아(12)가 과거 태 의원과 런던 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한 외교관 임준혁의 딸이며, 2015년 사망한 ‘혁명 1세대’ 리을설 북한 조선인민군 원수의 외증손녀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 유튜브 채널은 2019년 10월부터 본격화됐는데 현재까지 약 6개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유튜브 빌리빌리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채널이 개설돼 있다. 하지만 주로 골프장이나 유원지, 식당 등을 중국어로 소개하는 영상들뿐이다.
 | | (사진=유튜버 유미 채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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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북한 사람이 만드는 유튜브를 정작 북한 주민들은 보지 못한다. 북한법은 개인이 인터넷방송을 할지라도 모두 당국의 유일적 지도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개인 단말기도 당국의 관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생산되는 모든 인터넷 콘텐츠가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같은 영상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구글 언론담당자에게 최근 ‘북한 주민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올린 계정들이 구글 정책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했지만 구글 언론담당자는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