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8% 상승했다.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3월(11.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이상이라는 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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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는 생산자의 판매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에 해당한다. 5월 CPI 상승률이 8.6%까지 오른데 이어 PPI 역시 고공행진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오르는 비용 부담을 소비자 판매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 추후 CPI가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셈이다.
전월과 비교한 5월 PPI 상승률은 0.8%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전월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과 비슷했다.
이에 따라 물가 폭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게 됐다. 연준이 공격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수록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