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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곳은 지난달 말 대형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이 번진 지점과 3㎞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1대, 진화장비 37대, 진화대원 397명을 긴급 투입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예초기 화재에 의한 비화로 추정되며, 산불영향구역은 47㏊, 총화선 4.9㎞ 중 1.9㎞ 구간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은 40%이다.
현재 산불현장의 기상상황은 평균풍속 4.6m/s의 북동풍이 불고 있으며, 최대풍속은 8m/s이다. 바람은 다소 잦아 들었지만 한번 번진 불길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인근 주민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했다. 현재 인근 주민 326명이 대피를 완료했다.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이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당국은 이 남성이 예초기로 작업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장 통합지휘본부가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적기에 대피령을 내릴 수 있도록 산불확산 예측도 등 산불 정보를 제공했다”며 “가용한 진화자원을 집중 투입해 주불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