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통신사(CNA)와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궈야후이 총통부 대변인은 라이 총통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마셜제도, 투발루, 팔라우 등 태평양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라이 총통이 순방길에 미국에 들를 것이냐는 질문에 톈중광 외교부 차관은 “경유를 위한 준비는 신중하게 계획 중이며, 현재로서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톈 차관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경유 관련 내용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면서 “다만 안전, 존엄, 편의, 편안을 고려해 처리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 총통은 지난 5월 취임 후 아직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대만 총통은 통상 남미 등 수교국을 순방하면서 도중에 경유 형식으로 미국에 들러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난다. 중국의 압박으로 외교무대가 극도로 좁은 대만으로선 이같은 경유 외교는 미국과의 관계를 직접 다질 기회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중국 요구에 따라 대만과 단교했지만 ‘대만관계법(Taiwan Relations Act)’을 통해 대만과 실질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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