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40억 당첨’ 태국인 형제였다…“삼대 먹고살 돈”

강소영 기자I 2025.01.22 17:19:52

파주시에서 머물던 태국인 형제, 로또 1등
총금액 40억 원 당첨…같은 태국인도 “너무 기뻐”
SNS서 전해진 형제 모습…환하게 웃으며 기뻐해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파주시에서 일하며 머물던 태국인들이 한국에서 로또를 사 1등에 당첨돼 약 40억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경기 파주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된 태국인 형제. (사진=페이스북 캡처)
21일(현지시간) 카오산온라인, 티뉴스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 태국인 형제 2명은 지난 18일 추첨한 로또 1155회차 1등에 당첨됐다.

당시 1155회차 로또 당첨 번호는 ‘10·16·19·27·37·38’이며, 보너스 번호는 ‘13’이다.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은 7명으로, 이들은 각각 40억 6637만 5179원을 받는다. 세금을 제외한 예상 실수령액은 약 27억 5700만 원이다.

태국 매체는 “한국에 있는 태국인 형제가 한국 복권에 당첨돼 약 9600만 밧을 받고 집에 갈 준비를 한다”며 “두 사람은 같은 일을 하고 있고 각각 4500만 밧을 나눠 갖는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축하하고 있다. 당첨자는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에 있고, 세금도 제대로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형제의 소식은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인의 페이스북 게시물 등을 통해 알려졌다.

태국인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락을 구하고 로또 40억 6637만 5179원 당첨자의 얼굴을 공개한다”며 “태국 돈으로 거의 1억 바트다.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기쁘다”는 글과 함께 형제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형제는 NH농협은행에 당첨금을 받으러 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흐뭇한 미소를 지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브이(V) 모양을 만들어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형제는 당첨금을 절반씩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동행복권에 따르면 실제로 1155회 로또 추첨 결과 경기 파주시 금촌역 인근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자동’ 구매자가 1등에 당첨됐다.

소식이 알려지자 태국 네티즌들은 “로또 구매한 곳이 어디냐”, “소름 돋는다” ,“너무 부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국내 네티즌들도 “태국인 한 달 노동자 월급이 40만~70만 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삼대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돈이다”, “너무 축하한다”, “이거 정말 초대박이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방문한 외국인이 복권에 당첨되면 국내 거주자일 경우 내국인과 동일한 세율을 적용받는다. 만약 비거주자라면 거주지국과 조세 조약에 따라 세율이 결정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