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흑인 유권자 10명 중 8명을 넘는 이들이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일 때 보다 높은 지지율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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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8월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흑인 등록유권자 약 1000명을 조사한 결과, 82%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확실히’ 또는 ‘아마도’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 74%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투표 의사를 밝힌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올해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흑인 유권자도 4월 62%에서 8월 69%로 뛰어올랐다.
WP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후 이번 대선에 투표하겠다는 흑인 미국인의 의지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