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산으로 치료제 및 백신 제조업체도 관심을 받으며 이들 기업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먹는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을 7월 중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국내에선 성인이나 13㎏ 이상 소아 환자에게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국들이 테코비리마트 도입에 나서면서, 제조사인 미국 시가 테크놀로지스 주가(종가 기준·나스닥)는 영국에서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된 직후인 5월 9일 7.61달러에서 이날 12.44달러로 한달여만에 63.5% 상승했다. 같은기간 나스닥 지수는 4.9%(11623.25→11053.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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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바바리안노르딕 주가는 5월 9일 115.80크로네(DKK)에서 이날 235.80크로네로 한달여만에 103.6% 급등했다.
원숭이두창은 해외 출입국 관리를 통한 국내 유입 차단이 어려워 치료제와 백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최대 3주(21일)로 길고, 무증상 단계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판정이 어렵다. 이로인해 국내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피부 및 성(性)접촉 등 밀접 접촉한 경우 치료제나 백신이 필요할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밀접 접촉 후에도 3세대 백신을 접종하면 발병해도 증상이 약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