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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시작부터 원활하지 않았다.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송 의원은 “오늘 대통령께서 저희 지역구를 방문하셔서 지금 옥련시장에 대통령께서 와 계신다. 그래서 소리가 그렇다”며 “지금 인터뷰를 하기가 어려운 조건”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박찬대 인천시장과 송영길·정일영·이재강 의원 등과 함께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방문하고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어수선한 상황에서 인터뷰는 진행됐다.
인터뷰 초반부터 송 의원은 “제가 길게 인터뷰를 하기 어려워서 좀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인터뷰 시간을 짧게 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후 8분가량 인터뷰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송 의원은 “좀 마무리해야 될 것 같다. 더 길게 얘기 못 할 것 같은데”라며 인터뷰 종료 의사를 밝혔다.
이에 진행자는 “의원님, 그럴 수는 없죠. 그럴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이어갔고, 송 의원도 “간략히 마무리 해보시죠”라고 답하며 상황이 종료되는 듯했다.
송 의원은 “오늘 제가 대통령을 모시고 지금 여기 시장에 와서 식사를 하는 중”이랴며 “대통령 옆에서 식사 중인데 내가 오래 인터뷰할 수 없어서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질문이 이어지자, 송 의원은 진행자의 질문을 끊으며 “지금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럴 수는 없다. 지금 생방송 중에 청취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지금 생방송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렇게 하시면 저희도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10분만 더 하겠다”고 하자, 송 의원은 “아니요. 못 한다. 지금 대통령 모시고 식사 중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 생각해 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저도 대통령 일정이 제 지역구로 올 줄 몰랐는데 통화가 이렇게 돼서 취소하려다가 이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결국 진행자는 인터뷰를 서둘러 마무리해야 했다.
진행자는 “방송 들으신 분들도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송 의원과의 전화 인터뷰가 중간에 멈췄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서, 현재 지역구에 다른 굉장한 급박한 일정이 있어서 양해를 구한다는 걸 청취자 여러분께 말씀드렸고 저도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게 제 잘못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채널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쇼츠 영상으로도 게시됐으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제작진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제작진은 “송 의원은 당초 28일 방송 2부 통으로 30분 광고까지 포함하면 25분간의 전화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며 “사전에 한판승부 제작진 PD에게는 ‘다른 일정 중 전화 연결을 할 것이라 이동 중에 전화를 받게될 수 있다’ 정도만 고지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송 의원은 어제 생방송 연결이 약 8분 진행되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대통령과의 식사 일정이 생겼다면서 어떻게 더 본인이 방송을 할 수 있겠냐며 도중에 전화를 끊어버리게 된 것”이라며 “남아 있는 방송 분량 10여분을 노래로 채울 수는 없었기에 한판승부 1부를 마치고 퇴근 중인 김정철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을 부랴부랴 급하게 연결하여 이번 주 출범 예정인 중수청과 검찰 개혁 관련 우려에 대한 인터뷰를 갑자기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의원의 사전 고지 없는 일방적인 생방송 중단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도 전날 벌어진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송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정표에 기재된 10분 정도의 인터뷰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20분이 넘는 분량이었다. 보좌진의 사전 확인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며 “어떤 사정이 있었든 생방송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다. 실무의 착오 역시 결국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생방송 중 갑작스러운 상황을 수습해야 했던 CBS 관계자와 제작진, 박재홍 앵커와 방송을 기다려주신 청취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방송과의 약속, 청취자와의 약속을 앞으로 더 무겁게 여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