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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추진선 '규제 안개' 걷힌다…SMR 상용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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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I 2026.08.10 15: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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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원자력 기술 관련 국제 체계 마련
불확실성 해소로 상용화 가까워질 전망
SMR추진선·FSMR 개념설계 속속 기본인증 획득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개발에 주력하던 소형 모듈 원자로(SMR) 추진선과 부유식 소형 모듈 원자로(FSMR) 사업이 국제 규제 논의 본격화를 계기로 상용화 단계에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해상 원자력 기술의 안전성과 인허가, 항만 입항 등을 둘러싼 국제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계기로 기술 발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에서 관람객들이 소형모듈원전(SMR)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에서 관람객들이 소형모듈원전(SMR)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6~2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SMR이 적용된 원자력 추진선과 FSMR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논의하는 ‘아틀라스 (ATLAS) 이니셔티브’를 개최한다. 아틀라스는 ‘해상 적용을 위한 원자력 기술 라이선스’라는 영문 표현의 약어로 참가국들은 논의를 통해 해상 원자력 기술에 대한 규제와 안전 기준, 손해배상 책임 등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원자력 추진선은 원자로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선박의 동력으로 활용해 탄소 배출 없이 장기간 운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부유식 원자로 역시 해상에 원자로를 설치해 전력망 취약 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용화에는 적잖은 난관이 남아 있다. 원자로 자체의 안전성 뿐 아니라 선박 운항, 항만 입출항, 핵안보, 손해배상 책임 등 다양한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장애물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업용 원자력 추진선이 실제 국제항로를 운항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제 규제 논의를 계기로 상용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제 체계가 마련되면 이를 기준으로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이 실제 상용화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평가 등을 포함한 운영 전반에 대한 규제가 나오면 그 규제에 맞춰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들이 구현될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재까지 개발한 기술을 규제에 맞춰 실제 운항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가 맞물리면 상용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상용화까지 목표로 한 기술 수준의 50% 정도 수준이고 원자력 추진선의 경제성 등 검증할 부분이 많아 상업 발주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도 원자력 추진선 기술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정부는 ‘K-문샷 프로젝트’ 12대 미션 중 하나로 SMR 선박을 선정하고 2035년까지 SMR 선박을 건조 착수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 조선사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원전 핵심 기자재 제작부터 원자력 추진선 개발까지 원전 생태계 전반으로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원자력 추진선 분야에서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 적용 컨테이너선의 개념설계 기본인증을 획득하고 융용염 원자로(MSR) 엔진 방식의 자동차운반선의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이 한국원자력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공동 개발한 MSR 적용 컨테이너선도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개념설계 기본인증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FSMR)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 ‘사전트 앤 런디(S&L)와 범용 FSMR 표준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우선협력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한국전력기술과 해상 SMR을 쇄빙선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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